○의장 김정묵   계유년에 접어든지 어느덧 한달이 지나가고 우리 의회로서도 올 들어 벌써 두 번째의 임시회를 맞게되어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그간 매사에 분주하신 중에도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세심한 의정활동을 해오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금년도 시정보고를 해주시기 위하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한세권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국내외적으로는 정치사의 변혁과 함께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무역보호주의 소용돌이와 세계도처에서 일고 있는 민족주의 분규로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도 더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문제를 보더라도 앞으로 2주일 후면 문민정치의 획을 긋는 일대변혁의 새정부가 들어서게 되고, 대다수의 국민들은 큰 기대와 함께 새로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요구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렇듯 급변하는 국내외의 정세에 적극 적응할 수 있는 지혜와 화합하는 마음자세가 절실히 요구되리라 생각됩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열리는 제21회 임시회에서는 집행기관으로부터 금년도 시정의 방향을 보고받는 중요한 회기가 됩니다.
  이제 안양시가 시로 승격된지도 20년!
  우리 사람으로치면 성년이 된 해로서 그동안 주민과 전공직자가 혼연일체가 되어 60만의 대도시로서의 면모를 일구어 놓았습니다.
  금년도에도 시에서는 희망차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하여, 많은 사업을 시행하게 되리라 생각됩니다만 우선 시급한 시정의 관제로 교통과 주차장시설을 비롯하여 주민숙원사업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각종 현안 사항들이 2000여 안양시공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봅니다.
  모든 일을 거창하게 시작만 해놓고 마무리를 못지어 시간과 노력과 재정의 손실만을 가져오는 행정을 지양하고 확고한 주관으로 시민의 참된 이익이 되는 실리행정을 펴주실 것이라, 저를 비롯한 33인의원 모두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에 우리의회에서도 집행부의 잘못 처리되는 것은 바로 잡아주고, 주민의 대변자로서의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와 참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되겠습니다.
  이렇듯 우리 의회와 집행기관은 상호 합심하여 보람과 알찬 결실을 거둘 수 있는 계유년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하여야 되겠습니다.
  또한 이번 회기에서 다루게 될 1993년도 의정활동계획은 지난 2년간의 활동을 토대로 금년도 의정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60만 안양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책임을 완벽하게 추진하여 신뢰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금번 21회 임시회의도 주민을 위한 생산적인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부탁드리면서 의원여러분과 관계공무원의 건승을 기원하며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1993년 2월 12일
  안양시의회 의장 김정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