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김정묵   개회사
  친애하는 의원동지여러분!
  청명한 가을정취속에 오늘 제7회 안양시의회임시회를 개회하게 되었음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30년만에 부활된 지방자치제가 원활히 운영되어 성공을 거두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기도 합니다.
  우리의원 모두는 지방자치제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의원개개인의 부단한 자질연마와 사명감을 가져야겠으며 우리 시의회의 발전은 어느 누구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찾아내어 해결해 나가는 자세를 가져야겠습니다.
  의원여러분! 지방자치제라 해서 중앙정부와 전혀 무관할 수는 없는 것이며 그렇다고 지방의 모든 것을 중앙정부와 연계해서 처리한다면 자주와 자율이 근간이 되는 지방자치제의 특성은 무의미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시의회도 독창적이고 특징적인 지방자치의 틀을 창출하는데 먼저 의원님께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아픔을 인내한 조개가 진주알을 키우듯이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어 참신한 의회상을 정립토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주실 것을 강조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의원 모두가 짧은 경험을 통하여 공감대를 이룬바와 같이 지방의원은 명예롭고 긍지높은 것이기도 하지만 남모르는 고통과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 실로 어려운 직책이기도 합니다.
  우리의원 스스로가 그간에 관치행정으로부터 주민과의 공백을 없애주기 위하여 교량역할을 하고, 힘들고 어려울때에는 주민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인정많은 이웃이 되면서 한편으로는 권위와 품위를 잃지 않는 지도자로 시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함께하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의회사는 우리시를 사랑하는 애향심으로 승화되어서 후손에게 길이 물려주어 안양지방역사의 한 페이지로 장식될 것입니다.
  우리 의원 모두는 애향심과 자부심을 가지고 역사를 직시하는 넓은 안목으로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하여야겠습니다.
  의원여러분! 다가올 한해는 지방자치시대가 한걸음 더 나아가 성숙한 단계로 발전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지방자치제도가 보다 더 강화되어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주역으로 2000년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기수로 안양시의회가 성장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의원동지여러분! 금번 임시회는 제2회 추경예산안과 현안사항을 심의하게 됩니다. 불요불급한 경비는 최대한 억제하여 다수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심의에 많은 협력있으시길 당부드리며, 모든 안건도 시민의 입장에서 폭넓게 수렴하여 주실 것을 재삼 당부드립니다.
  아무쪼록 우리시가 당면한 현안문제에 대하여 더욱 각별한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당부드리며, 환절기를 맞아 여러 의원님께서 더욱 건강하시고 가내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1. 11. 4
  안양시의회의장 김정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