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김정묵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하면서 이제 계절은 초겨울의 문턱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환절기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원하신 여러 위원님들을 뵙게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아울러 금년도 우리 안양시의 여러 가지 시책을 마무리하면서 새해 시정을 설계하는 바쁜 시기에 오늘 제35회 정기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시고 참석해 주신 이수영 시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친애하는 동료 위원 여러분!
  우리 위원 모두가 지방자치의 부활과 더불어 초대 위원으로 취임하여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습니다만 벌써 임기 종반에 이르러 마지막 정기회를 맞고 보니 새삼 세월의 흐름이 유수와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시의회의 지난 발자취를 돌이켜보건데 '91년 4월 15일 시의회가 개원되어 기능을 시작한 그때는 의정활동에 대한 전례와 선례가 전무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무보수 명예직으로써 의정활동에 수반되는 최소한의 실비보상도 지원되지 않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안양시가 오늘과 같은 자치 역량을 갖게 되기까지는 동료위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과 희생봉사의 결실이라 생각하며 경의를 표합니다.
  세월이 흘러 시대를 형성하고 시대가 변천되어 역사를 만든다고 역사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역사속에는 조상들의 정신유산과 삶의 지혜가 서려있고 현실에 존재하는 우리의 사회적 문화적 생활양식의 기본틀이 역사속에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역사의 중요성과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지방자치가 발전을 거듭하며 세월이 흘러 먼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역사속에서 민주주의의 고귀함과 지방자치의 참뜻을 찾게될 때 우리 초대 지방위원들의 숨은 노력은 후손에 의해 값지게 평가될 것이기 때문에 동료위원 여러분들은 초대 위원으로써 다소 어려움이 있으시더라도 이 시대를 살고있는 누군가가 짊어져야 하는 시대의 부름이요 역사의 소명이라 생각하시고 남은 임기 동안의 위원 생활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제 오늘부터 시작되는 금번 정기회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우리시의 살림살이 규모를 결정하는 예산안 심사 등 시의 중요한 현안사항을 다루게 됩니다.
  금번 정기회 동안 집행부와 의회가 사심없는 대화로서 공통의 관심사인 우리시의 발전과 시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생산되고 알찬 회기가 되길 바라면서 환절기에 더욱 건강에 유의하시고 위원 여러분과 공무원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하며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