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김정묵   개회사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오늘 지방자치시대 원년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제9회 안양시의회 정기회를 개회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건데 지난 4월 15일 50만 시민의 절대적인 성원속에 출범한 우리시 의회가 여덟 차례의 임시회를 마치고 처음으로 정기회를 갖게된데 대하여 실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많은 감회가 가슴속에 교차하는 것을 막을길이 없으며, 우리가 걸어온 의회사를 돌아보면 처음 경험하는 모든 일들이 서툴고 미흡했지만 우리의원 모두가 대단한 열의를 가지고 여러 가지 현안문제를 진지하게 논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소중한 지방의회에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이룰수는 없는 것이며 꾸준한 노력만이 우리 시의회 발전을 가져오는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간의 의정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대화와 타협에 의한 관행을 정착시켜야겠으며, 미흡하다고 느꼈던 모든 것을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아 보완해 나감으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시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의회가 되어야겠습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금번 정기회는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예산안 등을 다루는 중요한 회기입니다.
  의회운영이 더욱 활성화되어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주민의 뜻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진정한 민의의 대변자 역할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시민의 의사를 시정에 충분히 반영함으로서 시민생활의 질을 높이고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는데 일조를 할 수 있는 새해 예산안이 편성되어야겠으며,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행정기관에 대한 독보를 견제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줄 압니다.
  이러한 의회에서의 노력이 우리 안양이 질서있고 살기좋은 2천년대 수도권 남부의 중추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지방자치제의 핵심적인 요체는 무엇보다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라 할 것입니다.
  의회가 주민들로부터 신망받지 못한다면 지방자치의 길은 실로 요원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주민의 의사를 수렴하여 이 땅에 성숙한 지방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하여야겠으며, 특히 행정기관과 의회가 지역발전과 주민복지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건전한 동반자의 관계를 이룩해 나간다면 우리모두가 원하는 바람직한 지방자치의 성공을 기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다가올 한 해에는 지방자치가 더욱 성숙한 단계에 까지 발전하는 뜻깊은 한해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행정에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 시의회도 연구협의회를 중심으로 현대행정의 복잡성과 전문성, 기술성을 이해하고 경험을 체계적으로 쌓아가야겠습니다.
  금번 정기회는 한해의 알찬 마무리와 새해에 대한 준비로 더욱 내실있는 의회운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우리시를 사랑하는 애향심을 보여주셔서 모범적인 의회상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의원동료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우리 시의회의 무궁한 발전과 의원여러분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1. 12. 2
  안양시의회의장 김정묵